[인문,리더십]의 정원

[좋은 리더의 자질 #3] <정관정요>에서 배우는 자기경영 5원칙은?

GraFero 2022. 4. 8. 23:39

# 오늘의 포스팅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회사에서 리더의 자리에 오른지 얼마 안 되어,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해 궁금하신 분

- 리더의 자리에 오래 있으나 부하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리더십에 타격이 있으신 분

- 가정에서, 여러 모임에서 알게모르게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때때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리더십을 더 기르고 싶은 분

 

벚꽃이 예쁘게 피고 있네요~ 완연한 봄날입니다.


# 도입

저는 <정관정요> 책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의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당태종의 리더로서의 면모를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관정요란? 
『정관정요』는 618년에 세워진 당나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 이세민의 정치 철학을 기본적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군주의 도리와 인재 등용 등의 지침을 적어 놓아 치세술의 명저로 손꼽힌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명 참고)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저는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물론, 가끔은 타고난 리더는 있기는 합니다)

일부는 '나는 리더와는 상관없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회사에서 부하를 거느려야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자녀들 또는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리더가 될 수 있고,
동호회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리더가 될까요?

수많은 책에서 여기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도서관, 서점에 가면 리더십에 대한 책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좋지 않은 리더를 보며, 아니면 갑자기 내가 리더가 된 상황을 맞이하며 리더에 대해 많이 궁금해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리더로 성장할지를요. 


그중에서 제가 오늘 주목한 책은 앞에서 말씀드린<정관정요>입니다.

제가 정관정요의 내용을 다 해석하고 리더십의 핵심을 직접 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력 부족으로 정관정요에서 리더십의 핵심을 잘 뽑아낸 유필화 님의 <승자의 공부>를 참고하여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 <정관정요>에서 찾은 자기 경영 5원칙

첫째, 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몸가짐을 먼저 바르게 해야 합니다.

셋째, 최초의 긴장감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넷째, 철저한 자기 절제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겸허한 태도 및 신중한 언어구사가 필요합니다.


# 자기 경영 5원칙 설명

다섯 가지의 원칙을 읽어만 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정이라면 첫째 항목에서 부하를 '자녀' '아내' '남편' 등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됩니다. 


첫째, 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 태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자주 듣고 자주 받아들였습니다. 때론 듣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쓴소리 해주는 위징과 같은 신하를 많이 아꼈다고 합니다. 

태종은 거울이 없으면 자신의 생김새를 볼 수 없듯이 신하들의 간언이 없으면 정치적 득실에 대해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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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 이전에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링크를 걸어둡니다.

https://grafero.tistory.com/81?category=998892

 

[좋은 리더의 자질] #경청 #집중해서 이야기 듣기

좋은 리더의 자질을 말하기에 앞서, 다음의 문제를 풀고 시작해봅시다. 자신은 어떤 리더인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다음 중 A팀장의 대화 자세로 바람

grafer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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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는 부하의 입장에서 간언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윗사람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확실치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리더에게 간언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간언을 한 부하 직원의 의도와는 달리, 리더는 부하직원이 자신의 말에 일일이 토를 단다거나, 불만이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부하직원이 간언을 할 때 리더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리더는 부하의 의견을 듣기 위해 아래와 같이 미리 선언을 해야 합니다. 

 

- 나는 나에게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고맙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장려한다. 

- 나에 대한 지적으로 인해 좋지 않은 편견이 생기거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할 경우는 단연코 없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간주해 좋은 평가를 내릴 것이다. 

- 지적에 대해 고민을 할 계획이고, 이치에 맞다면 겸허하게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렇게 선언한 뒤, 베스트 케이스를 직원들에게 몸소 보여줍니다. 그 이후에는 하나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조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자신의 몸가짐을 먼저 바르게 해야합니다.

 

조직의 리더를 보는 눈은 많습니다. 리더의 사소한 행동, 사소한 표정, 사소한 뉘앙스 등은 모든 것들은 부하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분석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더는 자기 절제를 보여줘야 합니다. 

 

당태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하가 평안하기를 바라면 먼저 자신의 자세를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한다. 자신의 파멸을 가져오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욕망이 원인이다"

 

'신독(愼獨)'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대학大學><中庸>에 나오는 말로서, 삼갈 , 홀로 독. 즉, 자기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혼자 있다고 하여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 항상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리더가 '신독'의 자세를 취하고 솔선수범한다면, 부하직원은 그런 리더를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셋째, 최초의 긴장감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정관정요> 제1장<군주의 도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등장합니다.

 

정관 15년, 태종이 곁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말했다.
"천하를 지키는 일이 쉬운가, 어려운가?"
위징이 대답했다.
"매우 어렵습니다."
태종이 말했다.
"현명하고 능력있는 자를 임명하고, 간언을 받아들이면 되거늘, 어찌 어렵다고 하는 것이오?"
위징이 말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제왕들을 살펴보면, 상황이 위급할 때는 현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임명하고 간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천하가 안정되고 살기 좋아지면 반드시 게을러졌습니다. 천하가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에 기대어 나태해지면, 간언 하는 자는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의 자기 앞날을 걱정해 모조리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나라의 세력이 나날이 약해져 결국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성인이 편안할 때에도 위험한 때를 생각한 까닭은 바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어찌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부하에게 했던 선언을 잊고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하다면 '지적을 해달라'고 했던 리더에게 지적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부하직원은 리더의 마음을 맞추려 하기 급급하고, 조직은 생동감을 점점 잃어가게 됩니다.

 

리더가 중심을 잡고, 초심을 지키고 긴장감을 지키는 것.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넷째, 철저한 자기 절제가 필요합니다.

 

당 태종은 사냥을 좋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하 위징은 이렇게 말합니다.

"...폐하께서 개인적인 즐거움을 버려 야수와 격투하는 취미를 멀리하시고, 위로는 종묘사직을 생각하고, 아래로는 백관과 억만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고생 고생하다가 딱 하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그것조차 방해한다면 약간 화가 날 법도 합니다. 당 태종은 어떻게 말했을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어제의 일은 우연히 일시적으로 한 것일 뿐 계속하여 이렇게 한 것은 아니오. 오늘 이후로 이 점을 깊이 경계하겠소."

 

와우. 진짜 그렇게 이야기했겠죠? 대단한 자기 절제력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태평성대를 만들 수 있었겠죠. 리더는 이 점을 본받아야 합니다.

순간적인 분노, 짜증을 이겨내고, 마음을 다하여 조언을 듣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것. 이것이 존경받는 리더의 핵심적인 모습입니다. 

 

흔히 리더라 하면, 아랫사람에게 큰소리로 혼내고, 지시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미디어의 영향도 원인 중 하나이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나라를 이끌었던 당태종은 어떻게 행동했나요? 맞습니다. 자신이 마음껏 신하를 주무를 수 있는 위치였음에도 자기 절제를 했습니다. 철저한 자기 절제, 자기반성은 오히려 부하가 리더를 존경할 수 있는 커다란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섯째, 겸허한 태도 및 신중한 언어구사가 필요합니다.

 

리더는 부하에게 지시하는 경우가 많아, 부하를 대할 때 자칫 오만해진다거나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겸허한, 겸손한 태도를 갖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당 태종의 말을 들어봅시다. 

정관 2년, 태종이 곁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황제가 되면 스스로 존귀하고 필요한 존재로 생각하여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오. 그러나 나는 스스로 겸허함과 공손함을 가지고 항상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오. 무릇 황제가 스스로 존귀하고 빛난다고 생각하면 그는 겸허와 공손을 가지지 못하고, 그가 옳지 않은 일이라도 하면 누가 감히 간언을 하겠소? 나는 말 마디를 하거나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위로는 하늘을 두려워하고 아래로는 신하들을 두려워할 생각이오. 하늘은 아주 높이 위에 있어 인간 세상의 선과 악을 듣는데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소? 수많은 공경 대신과 선비들이 모두 우러러보는데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소? 이렇게 생각하면, 오직 언제나 겸손과 공손함을 가지며, 하늘의 뜻과 백성들의 마음에 부합하지 못함을 두려워할 뿐이오."

 

또한 지도자는 신중한 언어구사가 필요합니다. 한 번 나온 말은 주워 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더의 말은 부하 등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므로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당 태종이 한 말을 들어봅니다. 

"말이란 군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오. 말하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소? 일반 백성들의 경우에도 말 한마디가 나쁘면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여 치욕과 손해를 낳게 되오. 더구나 한 나라의 군주가 만일 말을 잘못하여 손실이 매우 크면 어찌 백성과 비교할 만한 것이겠소? 나는 항상 이것을 경계하고 있소.

 

바쁘더라도 신중한 단어 선택, 언어구사가 필요합니다. 

리더가 되실 분,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계신 분, 일상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시는 분 모두 명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정관정요>를 통해 추출한 '자기 경영 5원칙'이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란 하늘과 벚꽃. 너무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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