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리더십]의 정원

[좋은 리더의 자질]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는 리더

GraFero 2022. 3. 17. 23:48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036524

 

"부진한 SON 좀 빼버려!"→콘테 결국 발끈 '분노 폭발'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30)의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일부 지적에 대해 "내가 미쳤냐"고 발끈했다.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퍼스 웹

sports.news.naver.com

 

손흥민 선수가 잘할 때는 그렇게 칭송하던 언론, 팬들이 

야속하게도 조금 부진이 이어지니 빛의 속도로 태세 전환을 하여 손흥민 선수를 비판합니다. 

어제 경기를 보니 피곤한건지, 심리적 영향이 있는 건지.. 기억하는 최고의 모습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긴 했습니다. 본인도 많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그런 그에게 언론에서 계속 흔들어댑니다.

콘테 감독에게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질문합니다. 

 

콘테 감독은 발끈하며 이렇게 대응합니다.

 

"제게 있어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다. 최종적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이다. 모든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항상 최고의 상태를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손흥민은 잘하고 있다. 꼭 득점 여부가 활약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나의 철학과 계획에 있는 선수다. 그는 헌신한다. 그를 선발서 빼버릴 어떠한 생각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는다. 내가 그런 결정을 할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I am not crazy)"

이 인터뷰를 본 손흥민 선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제가 손흥민 선수의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너무 고마웠을 것 같습니다.

더욱 최선을 다하고 싶은 다짐도 함께 하면서 말이죠.


그렇습니다. 

 

직장에서의 부하직원, 그리고 가정에서의 자녀가 외부로부터 비판에 직면하여 흔들리려 할 때, 
그 순간 기꺼이 방패가 되어주는 모습. 그것이 좋은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부하직원이 비판을 받는 순간, 

  • 나는 그 일과 관련이 없다고 은근슬쩍 발을 빼는 리더
  • 오히려 일을 왜 그랬냐며 질책부터 하는 리더
  • (방향을 두루뭉술하게 주고는) 내가 생각했던 방향은 그게 아니었다고 비판의 대열에 합류하는 리더 

등은 부하들을 보호하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른 체하거나, 비판의 분위기에 편승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동안 상관으로 모시며 노력했던 부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진정성 있게 계속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군에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포병으로 본부 포대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유머러스한 포대장님 덕분에 몸은 힘들었지만 화기애애하게 내무실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새 본부포대장으로 모 중위께서 오시게 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지휘통제실에서 대대장님 또는 상관들에게 깨지는 경우는, 어김없이 본부포대 전 부대원의 소집날이었습니다.

그러고는 10~20분가량 어김없이 모두 신나게 혼났었죠.

 

적어도 그분은 명백하게 부하가 잘못한 사항 이외에도, 일단 뭔가 지적사항이 있다면 무조건 아랫사람을 비난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제 기억속으로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 책임은 없다. 무조건 너희들이 문제다'라고 느껴졌죠. 다른 병사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부하 직원이 정말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무조건적으로 방패가 되어주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하 직원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철저한 그리고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요.

지켜야 하는 규칙을 어겼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공정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리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부하 직원이 자주 늦는 경우) 리더인 내가 시간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게 아닌지?
  • (부하 직원이 맡은 일을 끝내지 못한 경우) 리더인 내가 일을 끝낼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게 아닌지?
  • (부하 직원이 음주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 리더인 내가 음주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건 아닌지?

 

맞습니다. 리더가 이러한 부분에도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접근할 때, 그 조직은 건강하게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규칙에 대해 사전에 더욱 명확하게 팀원들과 공유를 하고 그 규칙에서 벗어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한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준비가 된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팀원들이 외부로부터 비판을 받게 되거나, 담당업무 범위를 넘어선 업무가 위에서 또는 다른 부서에서 부당하게 넘어오게 될 때 그것에 대해 용기 있게 방패가 되어주는 모습. 그것이 좋은 리더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말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리더, 팀원 모두 화이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