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천천히 서둘러라' 뜻을 지닌
라틴어 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입니다.
혹시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말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쟁을 치르는 중 로마 원로원에서 군대를 해산하고 로마로 돌아오라고 하자, 갈리아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하며 남긴 말입니다.
뭔가 결단을 내렸을때 많이 인용하는 말이죠.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카이사르가 왜 나오냐구요?
그 이유는 바로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는 실제로 밀접하게 관계가 있고,
위의 좌우명이 탄생하기에 적잖게 영향을 줬을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후 공개된 유언장에는
그의 후계자로 친인척이었던 옥타비아누스(이후 아우구스투스)를 지정합니다.
이 후계자 지정은 당시 크게 논란이 되었었는데,
첫째, 카이사르를 오랫동안 보필한 당시의 실력자인 안토니우스가 아니었고,둘째, 카이사르의 아들 카이사리온 또한 후계자가 아니었으며, 셋째,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는 당시 스무살도 되지 않았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기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한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가 이루지 못한 제국의 기초를 놓기 위해
천천히, 하지만 결단력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가 훗날 로마 전권을 장악하고 제정 로마시대를 여는 초대 황제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자를 뜻하는 아우구스투스로 불리게 됩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라틴어 문장수업>)
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아우구스투스의 위 좌우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 시각을 가지고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되,
결단력과 신중함 지닌, 그리고 신속한 걸음걸이를 걷고 나아가고자 함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비슷한 말로 '호랑이의 눈으로 보면서 소처럼 걸어간다'라는 호시우행이 있습니다.
연설문, 신년사 등에 많이 인용되는 문구이죠.
위 의미를 살리면서 유사한 의미의 라틴어인 '페스티나 렌테'도 활용해 본다면 신선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활용례)
- (당초) 한국00기술 "호시우행 마음가짐으로 미래 대비해야"
- (변경) 한국00기술 "페스티나 렌테의 정신으로 미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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