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리더십]의 정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3가지 원칙은?

GraFero 2022. 1. 30. 23:36

제프 베조스.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의 설립자. 전 CEO(2000.10~2021.7).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경쟁하는 항공우주회사 '블루 오리진' 설립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1999년 <타임>이 발표한 '올해의 인물'.

 

이정도면 참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많았겠다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듭니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려야하는 수많은 순간순간,

그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결정을 내려왔을까요?

 

그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스티브 잡스 등의 전기를 집필한 윌터 아이작슨이 서문을 남긴<Invent&Wander(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에서 그의 원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첫 번째 원칙 : 경험적 자료 외에도 마음과 직관을 이용한다.

 

아마존 엔지니어 중 한 명이 '최우수 고객들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아마존 이사회 구성원 하나는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베조스는 이 두 아이디어를 합쳐 재무팀에 비용 편익 분석을 요청했습니다.

결과 별로였나봅니다. 그는 "섬뜩한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라는 표현을 했죠. 

 

하지만 그는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경험적 자료 외에도 마음과 직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해야합니다. 직관을 따라야 하고요. 모든 좋은 결정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고, 또한 대단히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죠." ( <Invent&Wander> 중 )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때, 더군다나 경험적 자료는 아니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활용해 결정을 내리고 구성원을 설득시켜야 할 때의 그의 불안감과 초조함은 어땠을까요?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라고 되물어보지만, 고개만 설레설레 흔들게 됩니다. 

 

결국 그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죠. 아마존 프라임은 편의성까지 곁들여진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되었고, 또한 덤으로 고객의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원칙 : 큰 결정에 초점을 맞춘다.

 

베조스는 고위 임원은 매일 수천 가지를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합니다. 대신 질 높은 소수의 결정을 하는 대가로 보수를 받는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그렇기에 그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일단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한다고 합니다.

 

1)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는 것  (위임, 분권화가 가능한 것)

2)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

 

이는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1) 번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은 위임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확보된 시간에 더욱 중요한 결정을 위한 경험적인 데이터도 확보하고, 직관과 마음 또한 동원해서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세 번째 원칙 : 자신이 80살이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은 행동을 선택하라.

 

위의 첫째, 둘째 원칙은 아무래도 고위급 임원들에게 도움 될 내용이라, 일반인인 나의 삶에 당장 적용하여 실용적으로 써먹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세 번째 원칙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을 했고 실제로도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1
그는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후회스럽지 않을 것 같은데,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후회가 저를 계속 따라다닐 거란 생각이 들었죠. 깊은 생각 끝에 저는 제 열정을 좇아 덜 안전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 선택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베조스가 인터넷에 책 파는 회사를 창업하겠다고 하자 그가 근무했던 뉴욕의 한 금융회사 사장님이 48시간 동안 더 고민해보라고 설득했고, 그에 대한 그의 결정에 대한 이야기)
-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 연설 중)

2
"저는 감히 예상해봅니다. 여러분이 여든 살이 되어 혼자 조용히 자기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집약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부분은 아마 자신이 내렸던 일련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자신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십시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 입니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 연설 중)

 

<Invent&Wander>를 작년에 1번 읽고 책을 덮었다가, 이 부분을 참고하려고 다시 읽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라는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 연설은 지금 다시 읽어도 가슴에 와닿습니다. 한 번 찾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만들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