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더듬다. 2020년 7월 어느날이었습니다. 당시 둘째 아이는 우리 나이로 4살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 10개월부터 가게 된 데다가, 회사에 눈치를 봐가며 최대한 빨리 데려가려고 하는데도 주중에는 6시 10~20분쯤 하원하는 일상이 이어진 것에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날은 조금 일찍 퇴근하고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코로나 시기라 어린이집 안에 들어가는게 금지된 상황이라, 그날도 인터폰으로 '00반 00아빠에요. 00하원할게요~'라고 말하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이내 아이가 나왔습니다. 제 기억속에 그날은 조금 어두운 느낌으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아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본능적으로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